"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하나니 이는 그들로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너희가 이 비유를 알지 못할진대 어떻게 모든 비유를 알겠느냐 뿌리는 자는 말씀을 뿌리는 것이라" (막4:11-14)
[토양시비(土壤是非)]
토양이 좋아야 농사가 잘 됩니다. 그러나 토양 못지않게 종자가 좋아야 합니다. 아무리 옥토라도 불량씨앗을 파종하면 수확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농사는 기름진 토양과 양질의 씨앗과 농부의 땀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됩니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다 갖추었다고 치겠습니다. 더 결정적인 것은 기후조건입니다. 비는 필요할 때 적당한 양으로 와야 됩니다. 적당한 바람이 불어 식물에 자극을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태풍이 휩쓸면 안 됩니다. 결실기에는 비가 오지 말고 땡볕이 내려 쪼여야 됩니다. 기후조건도 3가지가 맞아야만 됩니다. 그러고 보니 여섯 가지 조건이 맞아야 풍성한 수확을 거둡니다. 농사가 쉽지 않다는 얘깁니다.
예수님은 은유(隱喩)와 직유(直喩)와 비유(比喩)로 가르치셨습니다. 특히 비유는 45개가 넘습니다. 비유를 사용하는 이유는 잘 알려진 것을 빗대어 알려지지 않은 것을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영적인 일, 천국이라든가 지옥을 경험하지 못하였고 확인 할 수도 없는, 그런 미지의 세계를 설명할 길이 없어서 우리가 경험하거나 잘 아는 이 세상의 것으로 빗대어 설명한 것입니다.
따라서 영적인 진리와 그 세계에 대해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예수님은 이 세상에 속해 있었으나 동시에 영적 세계에 속한, 하나님이면서 사람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분이라는 사실을 확인시킵니다. 폐일언하고, 농사 이야기로 시작하였으니 예수님의 농사비유를 보겠습니다.
씨뿌리는 비유(마13장, 막4장, 눅8장)가 있습니다. 여기서 씨는 하나님의 말씀을 비유함이요, 곧 복음입니다. 그 좋은 씨앗이 토양을 가리지 않고 뿌려집니다. 복음을 전해야 할 대상을 복음 전하는 사람이 가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니 토양이 어떻든 가리지 마십시오. 판단도 하지 마십시오. 복음의 씨앗을 모든 밭에 뿌리십시오.
그런데 우리는 가립니다. 저 사람은 폭력배니까, 저 사람은 악하니까, 저 사람은 다른 종교를 믿으니까, 저 사람은 교만하니까, 저 사람은 모든 게 풍부하여 아쉬운 게 없으니까, 저 사람은 교활하니까, 야비하니까, 살인자니까, 사기꾼이니까, 무신론자니까, 저 사람은 철학자니까... 그러다 보면 전도 대상이 없습니다. 전부 지옥 가라는 게 됩니다.
복음의 씨앗은 대상을 가릴 필요가 없습니다. 흉악한 살인자도, 학식이 전무하여 성경을 읽을 수 없는 자도,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마음 밭에 복음의 씨앗을 뿌려야 됩니다. 옥토 같은 사람이라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세상에는 양질의 씨앗만 있는게 아닙니다. 미혹의 씨앗도 있습니다. 그것은 어둠 속에서 뿌려지고 잘도 자랍니다. 그런 씨앗이 자라지 못하도록 빛의 자녀인 우리는 복음의 씨앗을 모든 사람에게 뿌려야 합니다.
작은 씨앗을 비웃지 마십시오. 언젠가는 종려의 큰 나무가 됩니다. 농사꾼은 굶어 죽어도 종자는 베고 죽는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야말로 생명의 씨앗인 복음만은 늘 품고 다니면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도에 힘써야 합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딤후4:2)
농부가 씨앗을 파종하기까지는 많은 정성을 들입니다. 밭에 미리 거름을 주고 갈고, 돌을 골라내고 흙덩어리들을 깨뜨려 고르게 합니다. 복음의 씨앗을 파종하는 데 요구되는 정성은 기도입니다.
기도로 준비되지 않으면 싹이 나고 열매 맺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즉흥적인 전도도 필요하지만 전도 대상을 선정하고 그와 가깝게 지내면서 마음을 열게 하고, 기도로 무장한 후 복음의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할렐루야!
Maranatha!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아둘람복음공동체.SNS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