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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떡과 물 한 가죽부대를 가져다가 하갈의 어깨에 메워 주고 그 아이를 데리고 가게 하니 하갈이 나가서 브엘세바 광야에서 방황하더니 가죽부대의 물이 떨어진지라 그 자식을 관목덤불 아래에 두고 이르되 아이가 죽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겠다 하고 화살 한 바탕 거리 떨어져 마주 앉아 바라보며 소리 내어 우니"(창세기 21:14-16) 

[이스마엘 후손의 트라우마]


창세기 21장은 한 민족의 조상이 된 이스마엘과 그의 어머니 하갈이 함께 겪은, 실로 참담하고 절박한 고통을 리얼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80세가 되도록 아기를 낳지 못한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자칫 이집트 왕의 여자가 될 뻔 하였을 때, 왕으로부터 받은 이집트 하녀 하갈을 대리모로 삼아 낳은 아들이 이스마엘입니다. 남편 아브라함이나 하녀 하갈이 아닌 사라의 요구로 이루어진 대리모입니다.

그 후 90세가 되어서 사라가 외아들 이삭을 낳았습니다. 이삭과 이스마엘은 적자와 서자로 구별되었습니다. 서자로 태어났으나 적자의 상속권을 갖고 있던 당당한 이스마엘이 상속권을 적자 이삭에게 빼앗기는 서러운 서자의 신분으로 전락하였습니다. 그러니 그들 모자의 아픔이 무릇 얼마였겠습니까?

조선왕조 실록을 근간으로한 드라마에서도, 현대판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에서도, 고대 구전설화에서도, 서자의 설움과 눈물 어린 삶, 또는 이를 극복하고 당당히 성공 한다는 내용을 주제로 한 것들이 꽤 많습니다.

이스마엘에게, 어린 동생 이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장자권을 박탈당한데 따른 차별과 그로 인한 서러움과 질투가 은밀한 폭력을 유발하였으리라 미루어 짐작하게 합니다. 우연이겠으나 이 사실을 알게 된 사라로서는 참을 수 없는 분노였습니다.

서자 형에게 학대 받는 어린 적자라는 설정만으로도 비극의 조건은 충족되었습니다. 사라는 남편 아브라함에게 하갈과 이스마엘을 추방하라고 히스테리(Hysteria)를 부렸습니다. 늙은 남편이 늙은 아내를 이긴다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다지 흔치 않은 일임을 좀 살아본 사람들은 다 압니다. 아무리 깨가 쏟아지는 신혼부부라도 그 남편은 몇 년만 지나면 알게 됩니다.

아내보다 열 살이나 더 많은 아브라함이 젊은 후처와 그 첫 아들을 추방한다는 게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이였겠습니까마는, 오죽하면 물과 음식을 주어 갈 데 없고, 갈 바 모르는 그 젊은 여인과 그 어린 아들을 거리로, 황량한 광야로 내몰아 버릴 수 밖에 없었겠습니까?

풍요로운 집안에서 평안하게 잘 지내던 모자는 그들이 살고 있던 이스라엘의 남부 성읍 브엘세바의 남쪽 광야로 정처 없이 길을 떠나 방황하게 되었습니다. 건장한 장정이라도 힘들어 쓰러졌을 이 엄청한 환경의 비극적 주인공이 젊은 여인이요, 그녀의 어린 아들이었으니 그들이 이를 극복하기에는 어렵다는 말로 턱없이 부족한 괴로움이었을 것입니다. 너무도 가혹했습니다. 실은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며칠이 지났을까요? 물이 바닥나고 극심한 갈증으로 목이 탔습니다. 급기야 이스마엘은 기절하여 의식을 잃었습니다. 죽어가는 그 아이의 처절한 절망, 두려움, 슬픔, 그 고통의 크기가 그들에겐 비길 데 없는 설움과 공포였습니다. 죽어가는 어린 아들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는 애절하고 쓰린 모정의 상처는 또 얼마였겠습니까? 하갈과 이스마엘의 그 경험은 그들 생애에서 잊혀지지 않을, 생생한 극도의 트라우마임에 틀림 없었을 것입니다.

그 트라우마는 이삭과 사라의 이름에 척 걸쳐져서 그들 생애에 제한된 트라우마가 아니라 그 자손에 자손들로 구구절절 구전되어 그로부터 40여 세기가 흐른 21세기의 후손들에게도 고스란히 승계 되어오는, 그야말로 역사적이고 민족적인 트라우마가 된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스마엘의 후손인 아랍민족이 이삭의 후손인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한결같은 증오가 어떻게 이토록 면면히 이어져 올 수 있겠습니까?

이삭과 이스마엘의 아버지는 아브라함입니다. 이삭의 후손에서 유대교와 기독교가, 이스마엘의 후손에서 이슬람교가 태어났습니다. 성경의 종말전쟁을 종교전쟁으로 해석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고 본다면, 트라우마는 개인적이든 집단적이든 치유로 해소되지 않으면 비극의 화근이 됩니다.

그 치유의 단초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 뿐입니다. 할렐루야!

Maranatha!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아둘람복음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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