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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권능이 있으며 양날 달린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둘로 나누기까지 하고 또 마음의 생각과 의도를 분별하는 분이시니 그분의 눈앞에서 드러나지 아니하는 피조물이 하나도 없고 모든 것이 우리와 상관하시는 그분의 눈에 벌거벗은 채 드러나 있느니라"(킹제임스흠정역/히브리서 4:12-13)

[짚신 신고 100리]


경북 봉화에 압동교회가 있습니다. 그 교회를 처음 세운 분이 서병욱 장로입니다. 그는 머슴이었습니다. 소유라고는 젊은 몸뚱이 하나 뿐인 그 청년에게 이 세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희망이란 없었습니다. 새벽에 잠에서 깨면 일하고, 주는대로 먹고, 밤이면 잠자는 일벌레일 뿐입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알 수 없는 희망, 곧 신비한 희망이 생겼습니다.

어느날 그는 주인의 심부름으로 50리 길 영주 시장에 갔다가 노방전도 하는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처음으로 천국 복음과의 조우가 이루어졌습니다.

'정말 천국이란 데가 있을까?, 거기가 어디인지도 모르고,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르지만, 그 곳에 한 번 가면 영원히 살게 된다고 하니, 그런 기막히게 좋은 데를 나 같은 무식한 머슴 촌놈이 들어가기를 바란다면 분수를 모르는 욕심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는 한편 천국에 대하여, 또 천국에 가는 방법에 대하여 확실하게 알고 싶은 욕구가 솟아 올랐습니다. 그래서 그는 영주에 가는 날이면 그 목사님의 허름한 교회로 찾아가서 천국 복음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지상에 희망이 없는 그에게 천국의 소망이 생겼습니다. 그 기쁨으로 그는 주일이면 왕복 100리 길인 영주에 갔습니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엄격한 외삼촌 집에서 머슴처럼 살던 시절입니다. 그는 토요일에 주일 몫까지 일을 미리 다 해 놓고 50리길 영주에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짚신 신던 1910년대의 일입니다. 말이 50리지, 짚신 신고 왕복 100리를 눈보라 휘몰아치는 날도, 비바람 사나운 날도, 주일이면 어김 없이 영주에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천국의 소망이 그의 가슴을 뜨겁게 하였습니다.

외삼촌이 결혼을 시켜주었습니다. 색시를 데리고 왕복 100리를 걷는 건 무리였습니다. 그 때 쯤 주인인 외삼촌도 그를 통하여 복음을 들어서 어설프게나마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영주의 목사님은 이제 봉화의 집에서 예배 생활 하라고 권하였습니다. 몇 주에 한 번씩 순회설교를 하러 갈테니 서병욱 집사 당신이 예배를 인도하라면서 영수로 임명하였습니다.

<영수>란 교역자가 없는 교회에서 그 교회 평신도가 주일 예배를 인도하도록 세워지는 지도자입니다. 서병욱 집사의 가정에서 출발한 교회는 1921년에 압동교회를 지었고 그는 장로가 되었습니다. 나는 압동교회 창립 70주년인 1991년에 기업인으로 성공한 서정한 장로와 함께(서병욱 장로의 아들) 그 교회를 방문하셨던 나의 아버지로부터 이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

기독교는 회귀본능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복음은 땅 끝을 향하여 계속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종족과 국가를 가리지 않습니다. 예루살렘을 출발한 복음은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번져 나갑니다. 로마가 지배하던 지중해 세계와 유럽으로,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으로, 태평양을 건너 아시아로의 편서방향 선교가 이루어져 왔습니다.

복음은 머물지 않고 가고 또 가도록 명령 되어졌습니다. 2천 여년의 장구한 역사를 이어 하나님의 뜻이 완전히 이루어지기까지 선교는 계속됩니다. 살아 있고 권능이 있으며 양날 달린 어떤 검보다도 예리한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사람의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둘로 나누며 마음의 생각과 의도를 분별하게 하심으로 복음이 전파됩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지상복음이 아닙니다. 그런데 일부 번영신학에 물든 교회가 지상복음을 전파합니다. 내가 알기로 번영신학은 로버트 슐러 목사에 의해 확산된 듯합니다. 그의 L.A 크리스탈교회는 12년의 공사로 1980년에 완공되었습니다. 1만장의 유리를 실리콘으로 접착한 아름답고 장엄한 교회요, 동시에 1만명을 수용하는 참으로 찬란하고 영광스럽게 빛나는 그 교회는, 그러나 30년 만에 파산신청을 하였고, 그로부터 2년 후인 2012년에 천주교에 매각되고 말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천국복음입니다.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그런 성공이니 번영이니 하는 것은 매력 있지만 십자가 복음이 아닙니다. 십자가 복음은 죄로부터의 구원과 천국 영생의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부자라고 자랑하는 라오디게아교회를 향하여 토해 내리라 하신 주님의 말씀을 반면교사 삼아야 합니다.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요한계시록 3:16-17)

복음은 역사적으로나 생리적으로 Global DNA입니다. 주님은 선교하는 국가와 선교하는 공동체와 선교하는 개인을 하나님께서 존귀하고 부유하게 세우십니다. 그러므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 하신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복음의 DNA를 가진 우리는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해야합니다. 이것이 모든 그리스도인의 본분이요 사명입니다. 할렐루야!

Maranatha!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아둘람복음공동체.SNS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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