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신들 중에 주와 같은 자 없사오며 주의 행하심과 같은 일도 없나이다"(시편 86:8)
1. [신 중의 신]
시편 86편은, 민감한 신앙심이 스며 있는 아름답고 감미로운 시입니다. 사상 전개의 명쾌한 노선은 없지만, 기도와 찬양과 감사가 서로 밀접한 관계를 이루며 격정적으로 연속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 특성은 탄원과 회개와 신앙 고백, 찬양 등과 같은 다양한 정서를 넌지시 비추고 있습니다. 이 시가 특별히 두드러진 점은 기도해야 할 이유와 기도 응답의 확실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출애굽기 15:11을 읽어야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모세의 찬양과 승리의 노래 속에 "신 중에 주와 같은 자 누구니이까..." 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자칫 다른 신이 있었단 얘긴가? 하고 의문부호를 붙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12절 이하에 보시면 하나님이 이미 시작하신 구원의 사역을 끝내고, 원수들을 공포로 가득 차게 할 것이며, 또한 그들을 주의 거룩한 처소로 인도하여 주의 기업의 산에 심을 것임을 그분의 백성에게 보증해 주신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곧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은 그분이 인도하는 대로 따라가는 자들을 위해 준비된, 미래의 일에 대한 하나의 보증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곳을 더 보시면 이사야 40장18절입니다. 그러나 먼저 40장9절을 보시면, 하나님의 위대성과 무한대성에 대한 인식은 우상숭배가 대단히 우매한 것임을 깨닫게 하는 말씀이 나옵니다. 당시 많은 히브리인이 이교의 풍습대로 우상을 숭배하였는데, 이사야 선지자는 참하나님을 경배하고 섬기도록 그들을 돌이키고자 힘썼습니다.
40:19에는 "장인(匠人)"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여기에 실마리가 있습니다. 당시의 우상(신)들은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우상들을 만드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사야 선지자 당시에 사람들은 최고의 기술과 가장 값비싼 금속들을 사용하여 우상들을 제작했지만 그것들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제품에 불과했습니다.
즉, 사람들이 만든 이런 물건들을 숭배의 대상으로 세워 섬긴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사야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그들을 창조하셨으므로 그분을 경배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하나님 대신에 스스로 만들어 놓은 물건(신)들을 경배하는 짓이 얼마나 우매한지와 피조물들이 창조주를 경배하는 것은 얼마나 지당한가를 생각해야합니다.
하나님의 독특한 속성은 그분의 탁월한 지혜나 능력이 아니라 완전한 거룩하심입니다. 이것이 그분의 지혜와 능력의 비결입니다. 공의가 그분의 보좌의 기초가 됩니다. 이와는 현저히 대조적으로 바알이나 몰렉이나 아스다롯 같은 신들은 인간의 사악함과 욕정을 신격화시킨 비열한 존재들입니다.
당신은 사람이 만든 신을 섬기겠습니까? 사람을 지으신 하나님을 섬기겠습니까?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