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좇아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으로 믿어 순종케 하시려고 알게 하신바 그 비밀의 계시를 좇아 된 것이니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케 하실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로마서 16:26-27)
[하나님의 비밀, 공개된 비밀]
하나님의 공개된 비밀은 그야말로 팔자 고치는 비밀입니다. 운명이 확 바뀝니다. 정체성이 바뀝니다. 신분이 바뀝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신분과도 비교될 수 없는 엄청나게 고귀한 신분이 됩니다.
그건 특권입니다. 세상이 주는 특권이 아닙니다. 3차원의 범위에 속한 특권이 아닙니다. 4차원의, 아니 무한차원의 세계, 곧 영적 세계에 속한 특권이요, 하나님이 주시는 특권입니다(요1:12). 이 비밀을 품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 가장 성공한 사람입니다.
기독교에서 자꾸만 4차원의 영성이라는 말을 쓰는 게 내겐 불만입니다. 무한차원이라 해야 맞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차원은 인간의 수치로 계산 하거나 정의할 수 없습니다. 영적 세계는, 곧 하나님의 세계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습니다(벧후3:8).
영원한 그 세계는 3차원의 시간개념으로 계산할 수 없습니다. 이 세상은 물리적 차원이고 이 세상을 초월한 세계는 영적 차원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복음이 하나님의 비밀임을 세상에 알려주었어도 그 높고 깊다는 세상 학문이 복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론적 해석 마저도 불가능하다고 두 손 들고 말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비밀이라고 적극적으로 공개하여도 알지 못함은 그것이 신비의 계시라서 그렇습니다(롬16:26).
공개된 하나님의 비밀은 세상 철학이나 학문으로 알지 못합니다. <공개된 비밀>이라는 매우 독특한 이 비밀은 공개되었으니 실은 비밀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먹물로 도배한 머리로도 모릅니다. 신비한 계시는 신비한 비밀입니다.
바울이 아테네에 갔을때 아레오바고 언덕에서 당대의 탁월한 지식들인 에피쿠로스 학파와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들에게 하나님의 공개된 비밀을 설명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이 비밀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바울을 말장이라고 비웃었습니다. 그래서 고린도로 떠났습니다.
"아무도 자기를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미련한 자가 되어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미련한 것이니 기록된바 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궤휼에 빠지게 하시는 이라 하였고 또 주께서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 것으로 아신다 하셨느니라"(고전3:18-20).
2016년경, 계원예술대학교회의 담임 목사님이신 나의 아버지의 설교에서 들었던 실화입니다.
<1987년인가, 부평의 한 교회 목사님의 모친을 취재해서『 현대종교 』에 간증을 게재했던적이 있었습니다. 모친의 전도로 아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목사까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친은 한글을 읽지 못하는 완전 문맹이었습니다. 문맹자도 그 신비한 계시를 깨닫고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수십 년을 학문에 빠져 살아 온 사람이 성경을 읽어도 복음을 들어도 깨닫지 못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신비하고 아이러니한 하나님의 비밀입니다.
문맹의 모친은 아들이 목회를 하는데 자기가 성경을 찾지도 읽지도 못하는 게 너무 기가 막혀 어느 날 부터인가 성경을 읽게 해 달라고 떼쓰는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어느 날 부터인가 성경이 읽어지기 시작하더랍니다. 그렇게 성경은 읽게 되었지만 다른 책은 여전히 읽지 못했습니다.
여러분,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학문이니 지식이니 하는 것으로 잔뜩 무장된 학자들은 성경을 읽어도 복음을 알지 못 하고 앞에 앉혀 놓고 말 해 줘도 깨닫지 못 합니다. 이는 세상 지식과 고차원적인 학문으로 깨달아 지는 복음이 아니라는 걸 말합니다. 그래서 복음의 비밀입니다. 그 비밀이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을 듣고 보고도 모릅니다. 그래서 공개된 비밀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하나님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은, 사람의 생각과 뜻과 지식과 경험에 의한 것이 아닌, "하나님의 기쁘신 뜻으로 된 것"(엡1:9)임을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기쁘신 뜻으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비밀을 알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의 택하심이며, 깊은 은혜이며, 비길 데 없는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비밀이요, 이 공개된 비밀의 확산은 전도라는 미련한 방법으로(고전1:21) 이루어집니다. 할렐루야!
Maranatha!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아둘람복음공동체
